희야네 살림수첩

11부) 마지막회– 되살아난 DNA, 되돌아온 사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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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부) 마지막회– 되살아난 DNA, 되돌아온 사람

heeya_0824 2025. 5.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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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후, 여름.
수아는 도서관에서 조용한 삶을 살고 있다.
은서는 보육원 자원봉사로 마음을 치유하고 있고.
모든 게 평화로워졌다고 생각한 그때—
하나의 봉투가 도착한다.

보낸 사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내용은 단 한 줄.

“정현우, 사망 기록 오류.
DNA 재조회 결과, 생존 가능성 있음.”

수아는 눈을 의심한다.
정숙이 죽였다고 한 그 남자… 정현우가 살아있다고?

장면 전환.
한적한 시골 병원.
식물인간 상태의 남자가 병상에 누워 있다.
호흡기 너머로 간신히 떨리는 손.

그 손이, 수아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움켜쥔다.

도시.
한 호텔 로비.

정장을 입은 중년 남자가 등장한다.
그는 프런트에 조용히 말한다.

“정수아. 체크인했습니까?”

직원: “수아 님은 3층에 계십니다.”

그는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문이 닫히기 직전, 살짝 웃는다.

그 남자의 이름표: 정.현.우

그 시각,
은서는 도서관 앞 벤치에 앉아 수아에게 전화를 건다.
“요즘 좀 불안해. 누가 나를 지켜보는 느낌이 들어.”

수아:
“기분 탓일 거야.
우리… 이제 겨우 평화를 찾았잖아.”

하지만 수아가 전화를 끊자마자,
도서관 입구에 누군가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카메라 줌인.
정현우.

밤, 수아의 집.

문이 두드려진다.
“누구세요?”

“…정현우다.
너희 엄마가 날 죽이려 했지.
하지만 난 살아서 돌아왔고,
이제… 내 딸을 데리러 왔다.”

수아는 문틈 사이로 그의 얼굴을 본다.
20년 전 사진 속, 그와 똑같다. 하지만 눈빛이 다르다.

그의 눈동자 속엔,
사랑도, 아픔도 아닌
복수만이 있었다.

마지막 장면.

수아는 조용히 손에 든 펜을 쥔다.
그 펜 끝은 독이 묻어있는 정숙의 유품이었다.
그리고 혼잣말처럼 말한다.

“엄마, 당신 말이 맞았어.
지옥은 끝나지 않았고…
이제 내가 시작할 차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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