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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야네 살림수첩
라면 먹을 땐 진지하게. 웃으면 사레든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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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내가 오늘 진짜 레전드 찍은 얘기 해줄게.
편의점에서 컵라면이 먹고 싶은 거야. 그래서 “뜨거운 물 주세요” 했는데, 알바생이 “잠시만요” 하더니 조심스럽게 물 한 컵을 주더라.
…근데 그게 진짜 ‘뜨거운’ 물이 아니라 감정이 ‘뜨거운’ 물이었어. 왜냐면 거기 컵에 ‘사랑은 라면처럼 끓어야 제맛’ 이라고 써 있던 거 있지.
웃겨서 헛기침했는데, 내 마스크 안에 라면 수프 가루가 들어가 있었던 거야.
기침할 때마다 코로 매운내가 올라오는데, 알바생이 걱정된 눈으로 “괜찮으세요? 혹시 사랑에 데이신 건 아니죠?” 이러는 거야.
…어우 자기야, 나 사랑에 데인 게 아니라 라면에 데였어. 진짜로. 혀도 데였어. 지금도 후끈하다.
결론: 라면 먹을 땐 진지하게. 웃으면 사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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