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야네 살림수첩

《다시, 봄처럼 》 5 -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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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처럼 》 5 -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을

heeya_0824 2025. 5. 2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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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은 조용히 움직였다.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 세림의 이름을 넣어, 과거 병원 사건을 왜곡해 올렸다.
“간호사가 정보를 누설했다”, “남친 고발하고 병원 망하게 한 여자”
그런 말들이 무성해졌다.

소문은 순식간이었다. 내과병원 원장은 그녀를 조용히 불러 말했다.
“세림 씨, 당분간만 쉬는 게 좋겠어요. 병원 이미지가…”

그날, 세림은 아무 말 없이 짐을 쌌다.  현우에게 말하지도 못한 채.
사랑을 지키고 싶어서, 그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고 싶어서.

하지만 세림이 떠난 그날 밤,
현우는 게시글들을 찾아내고, 김주현을 찾아갔다.
“그만해. 이젠 선을 넘었어.”
“넌 그녀가 어떤 앤지도 모르잖아.”

 

“아니. 나보다 잘 아는 사람 없을걸.”
현우는 그의 멱살을 잡았다.
“내 환자들에게 손대면, 수의사 자격 걸고 법정에서 보게 될 거야.”

며칠 뒤, 현우는 변호사와 함께 세림의 명예를 훼손한 게시글 삭제 요청과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리고 그제야 세림을 찾아갔다. 그녀는 작은 시골 도서관에서 조용히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너 왜 말도 없이 가?”


“네가 힘들까 봐.”


“그걸 누가 결정하래.  함께하는 게 사랑이지, 혼자 감당하는 건 그냥 슬픔이야.”

세림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너만 나 믿어주면… 나 아무렇지도 않아.”

현우는 그녀를 안고 조용히 말했다.
“당신을 위해, 뭐든 할 수 있어.
근데, 제일 하고 싶은 건 같이 사는 거야.”

봄이 다시 왔다.
마루 동물병원 앞 벚꽃나무엔 작은 새들이 날아들고,
세림은 병원 맞은편에 새로 생긴 작은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일하게 되었다.
병원과 보호소 사이, 그들의 사랑은 이제 눈치 보지 않아도 될 만큼 단단해졌다.

이제는 어떤 계절이 와도 괜찮다.
그들은 서로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고, 결국 모든 것을 함께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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