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상자(소소취미)

황혼 막장 드라마 (4부) – 병실의 유언과 비밀 금고

heeya_0824 2025. 5. 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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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은 병원 침대에 누워 산소호흡기를 낀 채 눈을 떴다. 곁엔 수아가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수아야… 엄마가 너무 늦게 말했구나. 이젠… 시간이 얼마 없어.”

“엄마 그런 말 하지 마. 아직… 우린 할 말이 많잖아.”

정숙은 가쁜 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비밀 금고가 있어. 아빠… 아니, 네 진짜 아버지의 이름이 그 안에 있어. 그리고… 너에게 남긴 유산도.”

그 말을 들은 수아는 정신없이 병원을 뛰쳐나왔다. 미화, 태식, 상진, 모두 병원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가 금고에 진실이 있다고 했어요.” 수아가 말했다.
그러자 상진이 얼굴을 굳히며 대답했다.
“정숙이 말한 그 금고, 나도 알아. 20년 전… 그녀가 모든 걸 숨긴 장소야.”

네 사람은 함께 정숙의 오래된 별장으로 향했다. 먼지 쌓인 지하실, 벽 뒤편을 밀자 작은 철문이 나타났다.
지문 인식, 그리고 정숙이 남긴 쪽지에 적힌 숫자: 0512.

‘삐삐’ 소리와 함께 금고가 열렸다. 그 안엔 두 개의 파일.
하나는 친자확인서. 다른 하나는 유언장.

수아가 파일을 읽어내려가자 숨이 멎을 듯한 침묵이 흘렀다.
“여기… 진짜 아버지는… 김태식도, 박상진도 아니야. 정체불명의 인물, ‘정현우’?”

그 순간, 미화가 얼굴을 감싸쥐며 오열했다.
“현우… 그는 네 엄마와 나 모두가 사랑한 남자야. 그 남자 때문에 우린 자매도 적이 되었어…”

그러자 상진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제 유산은? 내겐 아무것도 없나?”

수아는 유언장을 들고 조용히 말했다.
“여기엔 이렇게 써 있어요. ‘이 모든 유산은… 수아가 자기 자신을 찾아갈 때에만 의미가 있다."

태식: “이게 무슨 철학적인 유언이야?”
미화: “아니… 그건 정숙 언니가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던 한 사람에 대한… 복수야.”

그 순간, 금고 안 깊은 곳에서 튀어나온 녹음기 버튼이 자동으로 눌렸다.
녹음기 속 정숙의 목소리: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어. 진짜 지옥은… 지금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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