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상자(소소취미)
내 위장은 베토벤 대신 버터맛으로 기억할 거야.
heeya_0824
2025. 5. 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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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어제 문화생활 좀 하겠다고 클래식 공연을 보러 갔어.
근데 하필이면 앞자리에 앉은 아저씨가… 음악에 심취한 나머지 지휘자처럼 팔을 휘두르시더라고.
처음엔 “아, 감성 충만하신 분이구나…” 했지.
근데 어느 순간, 그분의 팔동작이 내 팝콘 통에 박자를 맞추는 수준이 된 거야.
‘짜잔~’ 하는 부분에서는 팝콘 하나가 내 무릎 위로 펄쩍!
그리고 나도 모르게 박수치는 척하면서 그걸 주워 먹었지 뭐야.
공연 끝나고 그 아저씨가 내 쪽을 보며,
“젊은이, 음악은 온몸으로 느껴야 합니다” 하시길래
나도 고개 끄덕이며 “팝콘도요…” 속으로 읊조렸어.
자기야, 고상한 밤이었지만…
내 위장은 베토벤 대신 버터맛으로 기억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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